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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스타

화가 [러브미소라히브리]가 지난 2025년도에 남긴 역사

2025년은 제 작업 인생에서 분명히 표식으로 남을 해였습니다. 이 글은 감상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한 명의 화가가 2025년에 어디까지 왔는지, 무엇을 통과했는지를 남기기 위한 글입니다.

 

심상표현주의, 세계 박람회에서 첫 해외 전시로 놓이다

이번 오사카 만박 기념전은 제 심상표현주의 작품이 처음으로 해외에 전시된 자리이자, 그 무대가 세계인의 축제인 세계 박람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합니다. 심상표현주의는 특정 형식이나 유행을 따르기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통과한 뒤 그 안에 남는 심상과 기억을 회화로 정리하는 작업 방식입니다. 이 작업이 지역 전시가 아니라, 유럽에서 시작된 세계 박람회의 흐름 속에 놓였다는 사실은 제 작업이 특정 문화권의 문맥에 갇히지 않고 성립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해외 전시를 세계 박람회라는 공적이고 국제적인 자리에서 시작했다는 점은, 심상표현주의가 개인적 태도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 좌표 위에서도 유지될 수 있는 작업 방식임을 기록으로 남기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사카 만박 기념 전시란 무엇인가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는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 박람회,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박람회를 기념해 기획된 문화 행사 중 하나가 바로 미술문화 오사카 만박 기념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단순한 지역 전시가 아니라, 엑스포라는 국제 무대와 연동된 공식 문화 프로그램의 성격을 지닌 전시였습니다.

 

전시 장소, 오사카시립미술관의 의미

전시는 **오사카시립미술관(天王寺ギャラリ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미술관은 일본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꾸준히 기록해 온 공공 미술관으로, 해외 작가에게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열린 만박 기념 전시는 기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사적 맥락을 갖춘 전시였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참여한 작가

이번 전시에서 저는 유럽 미주 아시아 작가들의 참가 속에 아시아 작가로서 유일한 한국인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개인적인 영광이라기보다, 제 작업이 언어와 국경을 넘어 전시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국적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그동안 쌓아온 회화적 태도와 방향성이 국제 전시라는 자리에서 성립했다는 점입니다.

 

출품 작품과 작업의 방향성

출품한 작품들은 화려한 설명이나 장치를 앞세운 작업이 아닙니다. 저는 오랫동안 심상표현주의라는 제 나름의 회화 개념을 붙들고 작업해 왔습니다. 현실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현실 너머의 심상과 기억을 화면에 남기는 방식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개념을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사카 전시가 남긴 의미

이번 전시는 제게 성취이기보다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어디까지 왔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고, 동시에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전시였습니다. 해외 전시라는 외형보다, 작업의 밀도와 태도를 점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2025년을 지나며 남기는 기록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지금의 결과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시간이 흘렀을 때, 2025년에 이런 작업을 한 화가가 있었고, 이런 전시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남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작품은 언젠가 사라질 수 있지만, 기록은 남습니다.

2025년은 그렇게 제 작업 안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입니다.